중국, 미국의 AI 반도체 수출 제한으로 인한 칩 부족 사태에 정부 차원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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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은 미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제한으로 심각한 AI 칩 부족 문제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정부가 자국산 AI 칩의 분배에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SMIC(중국반도체제조주식회사)의 생산분을 배분하는 방법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화웨이와 같은 주요 통신장비업체에 우선적으로 공급되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AI 칩 자급자족을 달성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의 초당파 연구소인 진보연구소(IFP)의 사이프 칸 기술연구원은 “중국의 내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예상되는 수치에 5를 곱해도 부족할 수 있다”고 말하며, 심각한 공급 부족을 시사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중국 기술기업들은 제한된 양의 자국산 AI 칩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으며, 일부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칩을 밀수하는 등의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신제품 블랙웰 랙이 소형 부품 형태로 중국으로 군납된 뒤 재조립될 예정이라고 전하며, 이러한 행위가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고되었다.

게다가 중국은 반도체 자립을 위해 취한 조치로 지난 9월 엔비디아의 중국 전용 저사양 칩 주문을 중단하라고 자국 기술기업에게 지시했으며, 10월 5일에는 국가 자금이 투입되는 새로운 데이터센터에 자국산 AI 칩만 사용하도록 강력한 지침을 내렸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와 같은 엄격한 정책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은 수천 개의 칩을 연결하는 등의 우회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러한 전략이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을 크게 증가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여러 지방 정부는 고조된 전력 소비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AI 칩 부족 문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 개입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계속해서 주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가 직접 개입함으로써 기술 생태계에 대한 중대한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의 AI 산업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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