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 심화됨에 따라 중국이 중앙아시아와의 경제적 관계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 중국의 국영 기업들이 미국 수입품을 대체하고 수출 경로를 전환하는 데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분석가들은 이런 흐름이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중국을 향해 더욱 눈을 돌리게 만들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러시아보다는 중국과의 무역 및 투자 필요성을 더욱 강조하는 경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은 최근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하여 다수의 기업 대표들이 파트너십 기회를 탐색하는 등, 미국의 고율 관세 우려를 숨기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의 10% 첫 번째 관세가 중국의 에너지 수출에 부과된 날인 지난해 2월 10일 발생했다. 세계적으로 중앙아시아 지역은 중국의 일대일로(一带一路, Belt and Road Initiative) 전략에 있어 중요한 관문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중국은 이미 다섯 개 중앙아시아 국가(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와의 경제적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투자 및 무역 연계를 확대해왔다.
2023년에는 중국 주최 하에 중앙아시아 국가 정상들과의 첫 대면 정상 회담이 열렸으며, 시진핑은 양국 간 투자 및 무역 관계를 업그레이드할 것을 약속했다. 이들은 오는 6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다시 모일 예정이다. 반면 미국은 중앙아시아에서의 영향력을 미미하게 밖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중앙아시아가 다양한 국가들로 이루어진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주목을 너무 적게 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중국과 중앙아시아 간의 양자 무역은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으며, 지난해에는 948억 달러라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중앙아시아가 미국과의 무역에서 40억 달러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할 때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중국은 이 지역에 주로 기계, 전자 제품, 제조 품목 및 차량을 수출하며, 반면 중앙아시아는 주로 천연 자원 및 농산물을 중국에 공급하고 있다. 이는 상호 보완적인 무역 관계로 설명된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지난해 438억 달러의 무역 규모를 기록하며 중국과의 연간 교역 목표인 400억 달러를 이미 초과 달성했다.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도 각각 중국과의 무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키르기스스탄으로부터의 중국의 수입은 2024년 30배 이상 증가하며, 2025년 첫 두 달간 6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미국과의 갈등에 대한 보복으로 에너지, 천연가스, 농산물 등 다양한 품목에 추가 관세를 부과했고, 이러한 변화는 중앙아시아 국가들로부터의 자원 공급에 대한 의존도를 증가시키고 있다. 미래에도 중앙아시아는 중국의 경제적 관심 대상이 될 것이며, 러시아는 자국의 경내 불안정으로 인해 중앙아시아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중국과의 경제 관계를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미국의 전략은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키워드: world_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