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현대 아마페렉스 테크놀로지(Contemporary Amperex Technology, CATL)는 금요일 주식 시장에 공시를 통해 연간 수익이 9.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 내 전기차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전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의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2023년 12월까지의 12개월 동안 CATL의 수익은 3,620억 위안(약 500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LSEG의 평균 추정치인 3,687억 위안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이 결과는 CATL이 2015년부터 운영 수치를 발표한 이래 처음으로 연간 매출 감소를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연간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전년 대비 15% 증가하여 507억 4천만 위안에 달했다.
이러한 실적 발표는 CATL이 홍콩 증권 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인 가운데 이루어졌다. 로이터 통신은 이 상장이 최소 50억 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인 화제의 틱톡(TikTok) 경쟁업체인 kuaishou의 53억 2천만 달러 공모 이후 홍콩에서 가장 큰 IPO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CATL의 주요 시장인 중국 전기차 판매는 지난해에 비해 급증했다. 정부의 보조금과 소비자 구매 인센티브가 결합하여 지난 2024년 중국의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40% 증가하여 1,100만 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CATL은 테슬라, 폭스바겐, 리오토, 니오와 같은 주요 고객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으로 EV 배터리 설치량에서 중국 시장 점유율이 45%에 달한다는 데이터도 있다.
목요일 현재 CATL의 시장 가치는 1,120억 위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올해 1월, 미국 국방부는 CATL과 중국 인터넷 대기업 텐센트를 “중국 군사 회사” 목록에 올렸으며, 이는 2026년 6월부터 해당 기업들로부터 물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CATL 측은 군사 관련 사업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방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CATL은 최근 불확실한 관세 환경이 글로벌 운영에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해외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헝가리에는 메르세데스와 BMW에 공급할 배터리 공장을, 스페인에는 스텔란티스와의 공동 투자로 리튬 인산철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