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버블티 체인 차지, 미국 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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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인기 버블티 체인인 차지(Chagee)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기 위한 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회사는 올해 봄 로스앤젤레스의 웨스필드 센추리 시티 몰에 첫 미국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차지는 2017년에 설립된 이후로 중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에서 6,4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 중 약 97%가 중국에 위치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3억 4,450만 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차지의 창립자이자 CEO인 장준제는 국제 커피 회사들의 성공에 자극을 받아 현대적인 차 문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회사를 창립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스타벅스가 가장 큰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이며, 차지 또한 글로벌 차 시장에서 위치를 다잡기 위해 계속 성장하고 있다. 차지는 향후 100개국에 차 애호가를 위해 서비스를 확대하고, 30만 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며 매년 150억 잔의 신선한 차를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이번 상장 신청은 중국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루어졌다. 2023년 1월부터 2024년 1월 사이에 미국의 3대 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수가 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미국과 중국 간의 정치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기업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반영한다. 예를 들어, 패션 소매업체 셰인(Shein)은 미국 상장 계획을 포기하고 올해 후반 런던 IPO를 추진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다시 중국 음료 체인에 투자하는 것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다. 이는 2017년에 설립된 럭킨 커피(Luckin Coffee)의 사례에서 비롯된다. 럭킨은 2019년에 스타벅스 매장을 초과하는 급성장을 하였으나, 2020년에 매출을 부풀린 사실이 밝혀져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되었다. 이후 럭킨은 15장 챕터에 따라 파산을 신청하였지만, 2022년에는 재정비를 마치고 스타벅스를 제치고 중국 최대 커피 소매업체로 자리잡았다.

차지가 이번 IPO를 통해 성공적인 상장 절차를 진행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이다. 차지의 성장은 아시아와 미국 시장에서의 차 음료 수요 증가에 힘입은 바가 크며, 향후 회사의 글로벌 성장을 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외 차 업계의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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