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네수엘라 사태에 신중한 관망 전략을 선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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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군의 베네수엘라 개입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체포되면서 중남미 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과감한 대응보다는 신중한 관망 전략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이러한 분석을 전달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의 개입을 비난할 가능성은 있지만, 그에 그치는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니 글레이저 독일 마셜펀드 부회장은 “베트네수엘라는 중국의 핵심 이익에 포함되지 않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획을 복잡하게 만들기 위해 과도한 개입을 할 필요는 없다”고 언급했다. 이는 중국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변화하는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권력 구조와 미국의 통치 개입 정도, 향후 정부의 형태, 그리고 야권의 역할에 대한 불확실성이 클 경우, 중국이 급하게 행동하는 것은 상당한 리스크를 동반할 수 있다. 따라서 장기적인 인내심을 갖고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분석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또한,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국의 행동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제안할 가능성도 높다. 이러한 움직임은 다자 무대에서 중국을 ‘책임 있는 국가’로 포지셔닝하려는 전략과 일치한다. 글레이저 부회장은 그 과정에서 중국이 법치 국가의 이미지를 강조하며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브라질 등 일부 중남미 국가들이 경험하고 있는 불안감은 중국이 반(反)트럼프 정서를 확산시키는 데에 한계를 보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제러미 챈 유라시아그룹 선임 분석가는 “실질적인 국제 공조가 형성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언급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새 베네수엘라 정부가 등장할 경우 중국에게 더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델시 로드리게스 정부가 출범하게 되면, 과거의 유조선에 대한 표적 공격이 발생했던 시기보다 원유 공급 차질 가능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중국은 경제 침체와 원유 생산 감소로 인해 베네수엘라에서 점차 발을 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남미 정책을 명확히 드러낸 사건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는 지난해 공개한 국가안보전략에서 1823년의 먼로 독트린을 현대적으로 확장한 이른바 ‘트럼프 보완 원칙’을 제시했다. 이로 인해 미주 대륙을 미국의 영향권으로 인식할 것을 요구함으로써, 중국이 동아시아에서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게 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중국의 무대에서의 신중한 접근은 안정성과 함께 관계 재구성을 노리는 전략으로 해석될 수 있다. 따라서 베네수엘라 사태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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