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오랫동안 침체를 겪고 있으며, 이제 인구 감소가 이 시장에 더 큰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중국 도시에서의 새로운 주택 수요가 향후 몇 년간 500만 가구 이하로 유지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으며, 이는 2017년 피크의 2천만 가구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중국의 인구는 2024년에 139만 명 감소했으며, 세계은행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35년까지 인구가 14억 명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감소는 태어나는 아기 수의 감소와 고령 인구로 인한 사망자 수 증가에 기인하고 있다.
금융전문가들은 인구 감소가 향후 10년 동안 매년 50만 가구의 주택 수요를 감소시키고, 2030년대에는 이 수치가 연간 140만 가구로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2010년대에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에 연평균 150만 가구의 긍정적인 기여를 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중국 내 출산율은 2016년 인구 정책 완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젊은 세대의 경제적 불안정과 육아에 따른 높은 비용 등이 출산을 꺼리게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저출산 문제에 대한 정부의 지원 정책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교육 인프라에 대한 수요 변화도 감지되고 있다. 최근 2년 동안 약 36,000개의 유치원이 폐쇄되었고, 이에 따라 어린이 수가 1천만 명 이상 감소했다. 이에 따라, 우수 학교에 인접한 주택 시장의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학생 수 감소와 지역 정책의 변화에 기인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2020년 말부터 이어지고 있으며, 정부의 여러 대책에도 불구하고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새로운 주택 가격은 지난 5월에 7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으며, 주요 도시에서의 주택 판매는 전년 대비 11% 감소하였다.
결국, 부동산 시장의 소유자들은 예상되는 주택 가격 하락으로 인해 앞으로도 투자용 부동산을 매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며,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도시화의 지속적인 증가와 주거 환경 개선에 대한 수요가 일부 감소를 상쇄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