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호들, 미국 대리모 통해 자녀 100명 탄생… 1명당 3억 원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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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부유층이 미국 대리모를 이용해 수십 명에서 최대 100명이 넘는 미국 태생 자녀를 두고 있는 실태가 드러났다. 이들은 미국 시민권을 통해 자녀를 양육하며, 과거 중국의 산아제한 정책을 우회하려던 해외 출산의 목적이 이제는 일론 머스크와 같은 부유한 가족 모델을 모방하려는 욕망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게임기업 둬이네트워크의 창업자 쉬보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가정법원에 대리모를 통해 태어난 4명의 자녀에 대한 친권 신청을 시도했으나 법원에서는 이를 기각했다. 조사 결과 쉬보는 이미 여덟 명 이상의 자녀를 대리모를 통해 얻거나 출산을 진행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미래 사업을 물려줄 미국 태생 아들 20명을 두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으며, 이러한 계획이 단순한 양육 목적이 아닌 아이를 ‘수집’하는 행위로 판단되었다.

쉬보의 전 여자친구는 그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그가 전 세계에 300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이에 둬이네트워크 측에서는 해당 수치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100명 이상의 자녀가 있다고 인정하면서 논란을 키웠다.

이러한 대리모 산업의 수요는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많은 부유한 중국인들이 미국 대리모 시장을 찾고 있다. 이들은 대리모를 통해 최대 10명의 딸을 두고 있는 교육 대기업 임원도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엄청난 경제적 여력을 바탕으로, 미국에서 태어난 아기를 중국으로 귀국하기 위해 복잡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이 과정에는 대리모 알선, 법률 자문, 의료 서비스, 유모 고용 및 비자 발급 등이 포함되며, 한 아이의 비용은 최대 20만 달러, 즉 약 2억 9500만 원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중국 부유층이 미국의 대리모 제도를 선호하는 주된 이유는 미국의 수정헌법 제14조에 따른 출생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행태가 도를 넘어서자, 미국 내에서도 경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몇몇 법안이 중국을 포함한 외국인의 대리모 이용을 제한하려고 시도하고 있으며,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DHS) 또한 관련 사례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리모를 통한 자녀 양육이 상업적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는 동시에, 윤리와 시민권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심화되고 있어 향후 어떤 규제가 시행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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