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비만치료제 시장이 급속한 변화를 겪고 있으며, 향후 4년 내 20조 원의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 치료제인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오젬픽)의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후발 제약사들의 시장 진입이 가속화되면서 가능해진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이번 특허 만료는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전망이다. 중국 비만치료제 시장은 2030년까지 약 140억 달러, 즉 약 21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마글루타이드 기반의 복제약이 시장에 급증할 것으로 보이며, 업체들은 이미 승인 절차에 착수했고 자체 개발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항저우 지우위안, 리브존, 치루제약 등 주요 제약사들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특허 만료 후 세마글루타이드 기반 복제약의 수가 50종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당뇨치료제 시타글립틴의 경우 특허 만료 이후 1년만에 100개 이상의 제품이 시장에 출시된 전례가 있다. 이러한 상황은 가격 경쟁을 촉발하고 있으며, 실제로 위고비는 초기 가격이 1900위안(약 41만 원)에서 현재는 일부 지역에서 1000위안(약 21만 원) 이하로 하락한 사례를 보여준다.
인도에서는 이미 복제약 경쟁이 본격화되었고, 오젬픽은 월 8800~1만1000루피(약 14만~17만 원), 위고비는 1만~1만6000루피(약 16만~25만 원)로 판매되고 있다. 향후에는 월 치료 비용이 3000~5000루피(약 4만~8만 원) 수준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가격 장벽이 낮아지면 그동안 치료 접근이 어려웠던 많은 환자들이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수요의 확대를 촉진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과도한 경쟁은 품질 관리 우려와 함께 시장 과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둘러싼 검증 경쟁은 앞으로 시장에서 핵심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이처럼 시장의 동향은 앞으로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