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구이저우성의 화장 대협곡 대교가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다리로 기록될 예정이다. 교각에서 수면까지의 높이가 625m에 달하는 이 다리는 교량 기둥 간의 거리 또한 최대를 자랑하며, 차량 통행이 가능하다는 후속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 교량이 개통되면 기존 2시간 소요되던 협곡 횡단 시간이 단 2분으로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화장 대협곡 대교는 산악 지형에 세워진 전례 없는 구조물로서, 최근 최종 하중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시험은 정적 및 동적 검증을 포함해, 총 3300톤에 달하는 대형 트럭 96대가 교량 위에서의 하중을 견디는 능력을 시험하였다. 이 과정에서 설치된 400개의 센서가 교량의 구조적 강도와 강성을 모니터링 하여 안정성을 확보한 결과, 오는 9월 말 정식 개통될 예정이다.
구이저우교통투자그룹의 우자오밍 프로젝트 매니저는 “이 다리는 기술적 난제를 극복한 전례 없는 공학적 업적”이라고 강조하며, 거대한 콘크리트 타설 과정과 염려되는 강풍, 절벽 사면 고정 등의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성과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이 다리가 개통되면 길이 2890m, 중심 경간 1420m의 세계 최대 규모의 현수교가 탄생한다.
구이저우성의 카르스트 산맥에는 ‘지구의 균열’로 불리는 깊은 협곡이 있으며, 이는 오랜 세월 동안 지역 주민들의 이동을 방해해 왔다. 구이저우성은 평지가 없는 지형 때문에 많은 터널과 교량 건설에 의존해왔고, 현재 3만 개 이상의 다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3개는 세계 최고 높이의 다리로 기록된다. 이 지역은 ‘세계의 교량 박물관’이라는 별칭도 얻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다리 100개 중 절반가량이 구이저우성에 위치해 있다.
이번 화장 대협곡 대교의 개통은 지역 주민들에게 큰 기대를 안기고 있다. 이동 시간이 대폭 단축되는 이 다리는 구이저우가 험준한 내륙을 현대식 도로망으로 연결하는 상징적인 사업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협곡을 가로지르는 그동안의 불편함을 덜어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역 경제와 사회적 유대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