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 최초의 로봇 소비 축제를 베이징 이좡의 경제기술개발구에서 개최하며,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를 위한 대규모 이벤트를 열고 있다. 이 축제는 2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며, 세계 로봇 콘퍼런스(WRC)와 관련된 부대 행사로, 소비자들에 대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개인 구매자에게는 1500위안(약 29만원)의 소비 쿠폰이 지급되어 소비 촉진을 도모하고 있다.
이 축제에서는 산업, 의료, 생활 보조, 반려, 교육, 놀이, 건강 관리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로봇들이 전시되며, 관람객들은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기회를 얻는다. 특히, 스마트 로봇을 활용한 레스토랑에서 젠빙(중국식 길거리 토스트), 꼬치구이, 커피를 만드는 로봇과 바텐더 로봇, 쓰레기 수거 로봇, 바둑 로봇 등을 체험할 수 있어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중국은 이번 행사를 통해 로봇 산업의 발전을 지원하고, 소비를 장려함으로써 내수를 촉진하려 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 로봇 디자인 대회와 다양한 경연 대회를 병행해 로봇 기술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앞으로의 로봇 산업 진흥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WRC는 국내외 로봇 기업 200여 개가 참여하며 1500여 종의 로봇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 중 신제품이 100여 종 포함되어 있으며, 로봇 분야의 과학자와 국제기구 대표, 기업가들이 기조연설과 패널 토의 등을 통해 최첨단 기술 동향과 산업 응용 사례를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은 그동안 로봇 관련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며, 일반인들이 일상에서 로봇을 보다 친숙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해 왔다. 다음 달 14일부터 17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종합 운동회 역시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육상, 축구, 무용 등 21개 주요 종목과 번외 경기 5개 종목이 치러질 예정이다.
중국의 로봇 상용화는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 로봇 대회의 성공을 통해 시장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노에틱스 로보틱스가 만든 휴머노이드 로봇 ‘N2’는 최근 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으며, 한 달 내에 약 2000대의 구매 의사가 제기되는 등 산업적인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는 중국의 로봇 산업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