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소비자 물가가 두 달 연속 하락하면서 생산자 물가의 디플레이션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2025년 3월 소비자 물가 지수(CPI)는 전년 대비 0.1% 감소했으며, 이는 로이터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예상치인 보합 수준과는 대조적이다. 생산자 물가는 2.5% 하락하며, 2024년 11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러한 데이터는 중국의 수출업체들이 미국과의 무역 전쟁으로 인해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준비를 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세부적으로, 3월 소비자 물가는 2월의 0.7% 감소 후 다시 0.1% 감소하여 여전히 디플레이션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또한 생산자 물가는 29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2.3% 감소보다도 더 큰 타격을 받은 것이다.
한편, 핵심 인플레이션 지수는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연료를 제외하고 0.5% 상승하여 2월의 0.1% 감소에서 반등했지만, 여전히 1월의 0.6% 성장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는 소비자 물가와 생산자 물가 간의 격차가 더욱 커질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수출업체들께서 축소된 세계 시장을 놓고 경쟁 중임을 언급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25%로 인상한 반면, 중국은 이에 대응하여 84%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는 무역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배경 속에서 나오는 일련의 조치들이다.
수치가 나타내는 바는 소비 촉진을 목표로 한 정책적 자극 조치가 시행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홍콩 중국 대학교의 브루스 팡 교수는 최근의 정책 약속이 가격 인하를 억제하고 가계 소비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어 소비자 물가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생산자 물가에 대한 디플레이션 압력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원유 가격과 외부 수요의 불확실성에 기인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데이터 발표 이후 온shore 위안화는 7.3469달러에 근접하며 다년 만의 최저치에 따른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홍콩의 항셍지수는 1.6% 상승했고, 아시아 시장 전반에 걸쳐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리창 총리는 3월에 열린 연례 정부 보고서에서 소비 촉진을 최우선 과제로 강조하며 올해 “약 5%” 경제 성장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통해, 소비는 지난 10년간 없는 높은 우선순위를 두게 된다.
중국은 또한 국내 소비를 자극하기 위해 3000억 위안(약 4147억 원) 규모의 소비 트레이드인 프로그램의 보조금을 두 배로 늘리기로 했다. 이 보조금은 중급 스마트폰과 가전 제품을 포함한 특정 제품 구매 가격의 15%에서 20%까지 지원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시행된 1500억 위안 프로그램에서 확대된 것이다.
결국 중국은 해외 수요의 “새로운 충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보다 내수 시장에 집중해야 한다. 정부 측 핵심 관계자는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매우 힘든 작업”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글로벌 무역 긴장 속에서도 이러한 과제가 더욱 복잡해졌음을 밝혔다.
소비를 지원하려는 정책적 의지가visible 하지만, 많은 재정 지출은 여전히 공급 측 경제 확대에 쓰이고 있어 단순히 소비 진작이 감소하는 수출을 완전히 상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과잉 생산이 심화되고 가격 하락 압박이 더해질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