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2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 대비 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다. 하지만 이는 전월의 0.2% 상승에서 더 둔화된 것으로, 디플레이션 우려를 증가시키고 있다. 로이터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12월 소비자 물가 지수가 0.1%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이러한 우려에 대한 신호로 해석된다.
올해 12월 중국의 생산자 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2.3% 하락하면서 27개월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는 로이터의 예상인 2.4% 하락보다 다소 개선된 수치다. 이러한 지속적인 소비자 물가의 정체는 중국이 약한 내수 수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며, 이는 디플레이션의 위험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9월 이후 다양한 자극 조치를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 촉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에는 금리 인하, 주식 및 부동산 시장 지원, 은행 대출 증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최근에는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소비자 교환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지표들은 중국 경제가 회복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가의 제조업 활동은 지난 3개월간 확장세를 이어갔으나, 12월에는 그 속도가 둔화됐다. 유니온 방카르 프리베의 수석 경제학자인 카를로스 카사노바는 “중국 경제는 9월 정책 변화 이후 일부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상당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부동산 부문과 미국과의 무역 긴장을 언급하며 우려를 표했다.
옥스퍼드 경제학의 수석 경제학자 루이즈 루는 소비자 지출의 지속적인 약세를 고려할 때 중국의 인플레이션 회복 과정이 대다수 예상을 크게 밑돌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12월 12일, 중국의 온shore 위안화는 미 달러 대비 7.3316으로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미국의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에 영향을 받았다. 이러한 금융시장의 변화는 중국 경제의 전반적인 불안정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소비자 심리가 개선되지 않는 한 디플레이션 위험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