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한 수산 도매시장에서 활어를 마취제에 담그는 이른바 ‘생선 마취법’이 공개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홍성신문은 5일 마취된 생선의 인체 유해성 여부가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영상을 통해 공개된 장면에서는 상인이 팔딱거리는 생선을 거품 가득한 통에 넣자마자 생선이 잠잠해지는 모습이 담겨 있다. 게시자는 이 상태가 생선이 죽은 것이 아니라 마취된 상태라고 주장하며, 운송 과정에서 생선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마취제는 온라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상인들은 이를 통해 생선의 폐사율을 낮추고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취제는 2ℓ의 물에 5㎖를 희석하여 사용하며, 운송 중 생선이 기절할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문제는 이 마취제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수 있는 명확한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홍성신문은 조사를 통해 수산물 도매시장 상인들이 마취된 생선을 새 물로 옮겨 약물 냄새를 제거하고 다시 깨우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전하며,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물음에 대해서는 상인들이 확답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현재 당국은 어업용 마취제에 대한 사용법은 발표했으나 특정 마취제의 사용 허가 여부와 잔류 허용 기준에 대해서는 명확한 규정을 마련하지 않은 상태이다.
농업농촌부 어업 양식 부서의 관계자는 정향유가 식품 합성 향료로는 사용 가능하지만, 해당 마취제가 식용 수산물 마취제로는 아직 허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탕바오구이 광둥 해양대학 교수는 “마취제를 사용함으로써 운송 중 폐사율을 줄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상인들의 사용을 저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과학적 연구를 통해 잔류 및 인체 영향에 대한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고, 관련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국의 수산시장에서는 이 같은 마취제가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정부와 관련 기관의 조속한 대응과 연구가 절실히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