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수출업체들은 미국의 세 자릿수 관세로 인한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 내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운영 다각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일부 미국 기업들은 섬유 수입 계획을 중단하면서 오는 6월에는 특정 제품에 대한 공급이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중국의 강소성 그린윌로우텍스타일의 라이언 자오 이사는 “미국 소비자에게 추가될 가격인상폭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의 항구에서 출발한 제품이 미국의 슈퍼마켓 선반에 도착하기까지 2~4개월이 걸리며, 지난 두 달 간 관세가 10%에서 125%로 급등했다”고 덧붙였다.
화이트하우스는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가 사실상 145%에 이른다고 확인했으며, 세 자릿수의 관세는 대부분의 무역을 실질적으로 차단하는 수준이다. 이러한 고율 관세는 중국의 미국 수출이 향후 2년 간 80%나 감소할 것이라는 경제 전문가의 예측을 낳았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GDP 성장률 전망을 4%로 하향 조정하면서 이 같은 상황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이들은 약 1천만에서 2천만 명의 중국 근로자들이 미국으로 향하는 수출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이미 둔화된 경제 성장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중국의 수출업체들이 국내에서 더 많이 팔 수 있도록 도와줄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중국 소비자들은 소비를 주저하고 있어 이러한 정책이 실효를 거두기 어려워 보인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관계가 단기간에 변할 것으로 보이지 않지만, 미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재료를 sourcing하는 대신 대체 공급처를 찾으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세 자릿수 관세가 부과된 상황에서 미국 내 여러 기업은 베트남 등의 공급업체와의 협력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미국의 러닝화 회사인 토포 애슬레틱의 CEO인 토니 포스트는 “중국 공급업체와의 기존 관계 외에도 베트남 공급업체와 더 많은 거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지금까지의 제품 자체 비용보다 더 많은 금액이 포함되어 관세가 부과되니, 가격 인상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중국의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상황이 결국 중국과 미국 간의 무역 협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 국가 모두가 고율 관세를 통해 상품 공급이 차단될 경우 큰 피해를 볼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몇 주 동안의 관세 인상은 거래의 압박 요소로 작용하며, 양국 간의 협상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중국은 높은 기술 부문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으며, 미국이 중국에 의존하는 전자제품, 기계 및 가전제품의 공급망을 대체하기는 쉽지 않다. 지금까지의 고율 관세 환경 속에서 수출업체들은 동남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및 유럽에서의 고객 개발을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무역 다각화는 중국의 수출업체들이 미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지금의 경제 상황은 미국과 중국의 거래 관계를 다시 재편하는 데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코드에 따라 변화하는 무역 환경에 대처하고, 각국의 정부는 기업들이 필요한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