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9월 소매 판매 및 산업 생산 지표를 발표하며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주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9월 소매 판매는 전년 대비 3.2% 증가했으며, 이는 LSEG 조사에서 예상한 2.5%의 증가율을 웃도는 수치이다. 이는 지난달 2.1% 성장률보다도 빠른 속도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인다.
산업 생산 또한 긍정적인 성과를 보였다. 9월 산업 생산은 전년 대비 5.4% 증가했으며, 이는 분석가들이 예상한 4.5%를 초과한 수치이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고정 자산 투자도 전년 대비 3.4% 증가하여 건전한 투자 흐름을 보여 주었다. 더불어, 도시 실업률은 9월에 5.1%로, 이전 달보다 0.2% 포인트 감소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지표에도 불구하고, 낫시스(Natixis)의 수석 경제학자 개리 응(Gary Ng)은 “중국이 안전지대에 진입했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언급하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여전히 신중한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경고했다. 1월부터 9월까지의 소매 판매 증가율은 3.35%로, 1월부터 8월까지의 3.36%와 거의 유사한 수준이다.
이러한 데이터는 최근 중국 정부가 소비를 촉진하고 부동산 부문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투자자들은 경제 성장 둔화와 코로나19 봉쇄조치에서의 회복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다양한 자극 조치가 발표되기를 기다려왔다.
이날 발표된 GDP 데이터도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나온 점은 투자자들에게 만족감을 주었지만, 시장은 이러한 발표 후에도 여전히 변동성이 클 수 있다. 응 경제학자는 “금리 인하와 재정 정책이 충분히 강력하게 통과될지 여부가 경제와 신뢰 회복에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중국은 경기 회복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소비자 심리와 시장 상황에 따라 경제 회복의 지연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향후 정부의 정책적 대응과 경제 데이터의 추가 발표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