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외교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전화 통화가 미국의 요청으로 진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의 마오닝 대변인은 25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통화에 대해 “미국 측의 제안으로 성사되었으며, 대화의 분위기는 긍정적이고 우호적이며 건설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양측 정상은 공동의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였고, 이는 중미 관계의 안정과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통화는 지난달 30일 부산에서의 정상회담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이루어졌으며, 두 정상은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내년 4월 방중 초청을 수락했으며, 그 이후로도 시 주석이 미국을 국빈으로 방문할 것이라고 전해졌다.
중국 외교부는 특히 두 정상 간 대만 문제에 대한 언급을 주목했다. 시 주석은 ‘대만의 복귀’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 질서의 중요한 구성 요소라고 언급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미국은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러한 대만 관련 발언은 최근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을 한 이후 중국이 강한 반발을 보이는 상황과 맞물려 해석되고 있다. 이 발언은 미국이 최소한 대만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두 정상은 양국 관계 이외에도 우크라이나 문제와 같은 국제 현안도 상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화 전날인 23일,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을 위한 ‘평화 프레임워크’를 마련하였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 내용을 시 주석에게 설명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통화는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 완화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해석되며, 두 나라는 앞으로도 협의체인 고위급 대화를 통해 다양한 국제 이슈에 대한 상호 이해를 증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미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은 세계 정세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이 두 나라의 대화와 협력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