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국이 위안화를 2023년 최저치로 떨어뜨리면서 글로벌 경제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단순한 통화 정책의 변화를 넘어서, 미국의 무역 관세 인상에 대한 명백한 반응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러한 위안화 하락은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나오고 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4월 8일 위안화의 환율을 1달러당 7.2038로 설정하며, 몇 달 간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이 의도적으로 위안화를 약세로 유도하여 자국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미중 간의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통화 조정은 더 넓은 경제적 파장을 미칠 수 있다.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중국은 과거에 위안화를 일정 범위 내에서 관리해왔기에 이번 변화는 매우 의미 있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발령하며 무역 이슈를 더 격화시켰다.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위안화와 관련된 통지 및 잠재적 관세 인상에 대해 언급했으며, 이러한 강경한 입장은 중국 경제와 통화에 추가적인 압박을 가하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 중국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으로 자산을 보호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도 있다. 10x Research의 창립자인 마르쿠스 티엘렌은 2015년 유사한 상황에서 중국의 위안화 하락이 비트코인 가격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했던 사례를 언급했다. 당시 비트코인은 잠시 하락했으나, 이후 4개월 만에 60%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거래소인 바이비트의 CEO 벤 저우도 마찬가지의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역사적으로 위안화가 약해지면 중국 자본이 비트코인으로 유입되곤 했다고 강조했다. 만약 이러한 현상이 다시 재현된다면 앞으로 몇 달 안에 비트코인이 강한 상승세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중국 내에서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제약이 심각하다는 점은 간과해서는 안 된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디지털 통화 규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은행들은 국제 송금과 관련된 모든 의심스러운 거래를 모니터링하고 보고해야 한다. 2024년 8월 이후 중국 정부는 디지털 자산을 통한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 강력한 단속을 벌이고 있어, 이러한 규제가 비트코인의 상승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결론적으로, 위안화의 약세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중국 정부의 강력한 규제는 그 가능성을 제한할 수 있다. 시장의 투자자와 분석가는 이번 변화가 과거와 유사하게 재현될지, 아니면 전혀 다른 양상이 될지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