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국의 한 의류 업체가 붙인 세탁 라벨 문구가 성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해당 문구는 “당신이 사랑하는 여성에게 이 옷의 세탁을 맡기세요. 그녀는 모든 것을 알고 있어요”라는 내용으로, 이는 남성이 세탁을 스스로 하지 못한다는 암시를 담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가 된 라벨을 발견한 소비자는 자신의 SNS에 이 사실을 공유하며 “여성에게 세탁을 맡기라는 것은 성차별적 발언이다”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또한 영어 설명이 불완전하게 제공되어 있어 더욱 불쾌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이는 의류 브랜드의 소비자에 대한 존중 부족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될 수 있다.
이 사건이 보도된 후, 광밍망은 해당 의류 업체의 고객센터에 문의한 결과, 고객센터는 “소재가 독특하여 세탁 시 쉽게 손상될 수 있어 그렇게 안내했다”라고 밝혔다. 고객센터 측은 “일부 남성들은 의류의 소재와 세탁 및 관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지만, 여성들은 세세한 사항에 더 관심을 가진다”며 라벨 문구의 의도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은 오히려 남성들을 더욱 자극했다. 일부 남성 소비자들은 댓글을 통해 “남성에 대한 오해와 차별”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들은 “남자도 세탁기 사용할 수 있는데, 왜 그런 편견을 갖고 있냐”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제는 소비자들이 성차별적 언어와 표현에 대해서 경각심을 갖는 시대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이 고객의 다양성을 이해하지 못한 채 고정관념을 그대로 반영한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든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갈수록 높아지는 성 평등에 대한 기대와 요구는 기업들이 이에 대한 감수성을 갖고 제품과 마케팅을 진행해야 함을 시사한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라벨 문구를 넘어서, 문화 속에 뿌리내린 성역할에 대한 의식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성차별적 표현을 없는 사회를 만들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기업들이 이와 같은 비판을 귀담아 듣고 변화를 모색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의류 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계에 걸쳐 소비자와의 소통을 통해 더욱 긍정적인 사회적 환경을 만들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