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플루언서 후천펑, 한국 관련 유튜브 콘텐츠로 계정 정지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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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주제로 한 콘텐츠를 통해 거짓 정보를 꼬집었던 중국의 인기 인플루언서 후천펑이 최근 그의 모든 SNS 계정이 정지되면서 갑작스럽게 사라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후천펑은 지난 16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이후, 구독자 90만 명을 보유한 웨이보 계정에서 ‘관련 법률 및 규정 위반으로 계정이 정지됐다’는 메시지가 뜨는 아픔을 겪게 됐다. 그의 더우인 계정도 130만 구독자를 자랑했으나, 모든 게시물이 사라진 상태이다.

중화망은 후천펑의 계정 정지를 ‘예고 없는 디지털 사망’으로 묘사하며, 그의 계정 차단의 주된 이유가 ‘중국 내 계급 사회 고착화’에 대한 문제 제기였다고 분석했다. 후천펑은 중국 사회를 애플과 안드로이드의 구도로 비유하여, 상류층과 서민층 사이의 격차를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비유를 통해 중국 사회의 불균형을 드러냈다.

이미 그는 올해 들어 중국산 차에 대한 비하 및 엘리트 도시의 조장과 같은 행위로 5차례나 일시적으로 계정 차단을 당한 바 있으며, 이번 전면 차단은 그의 발언이 ‘레드 라인’을 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명한 1인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던 그는 ‘100만위안(약 2만 원)으로 태국에서 한 달 살기’ 등의 외국의 구매력 차이를 주제로 한 콘텐츠를 제작해왔다.

특히 그의 콘텐츠 중에는 ‘한국의 1일 최저급여로 마트에서 장보기’라는 영상이 있었는데, 그는 한국의 법정 최저시급인 9860원으로 하루 8시간 일했을 때 받는 임금으로 서울의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모습을 담았다. 그가 구매한 물품 중에는 닭고기, 우유, 수박 등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그는 이 경험을 통해 한국의 구매력이 얼마나 강한지를 강조했다. 이는 중국 내에서 퍼지고 있는 ‘한국인들은 가난하여 비싼 수박이나 고기를 사 먹지 못한다’는 루머를 반박하기 위한 목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후천펑은 또한 한국을 ‘진짜 선진국’으로 언급하며, 한국의 장점을 배우고 이를 통해 중국도 선진국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그의 이와 같은 발언은 한국과 중국 간의 경제적 및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그의 소실된 계정과 영향력은 후천펑이 언론과 사회적 이슈에 주목하는 중요한 인fluence가 되었다는 점에서 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앞으로 그가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는 많은 팬들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의 활동 및 발언이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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