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의 레이더 조준 비판에 “피해자 역할 과장”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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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 전투기가 일본 전투기에 레이더를 조준한 사건이 중·일 간의 갈등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면서, 중국 당국이 일본을 강하게 비난하고 독특한 책임론을 제기하였다.

중국의 신화통신 소속 사회관계망서비스 ‘뉴탄친’에는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번 사건이 중·일 활동이 2단계로 진입했다는 신호로 보인다”고 언급하며, 일본이 사건을 통해 초점을 전환하거나 국면을 교란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방위상 고이즈미 신지로는 6일 저녁 오키나와 인근 공해에서 중국군 J-15 전투기가 일본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에 레이더를 조사했다고 발표하고, 이에 대한 일본의 항의를 표명하며 재발 방지를 요구하였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을 한 후 강력히 반발하며 일본에 대한 여러 경제적 압박 카드, 즉 일본 방문 자제령과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등이 이어졌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일본은 중국의 군사 행동을 새로운 논란의 중심으로 삼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본은 중국군 비행기가 자국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하며 군용기를 출동시켰으나, 중국은 이러한 행위가 공격적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뉴탄친은 “중국은 강한 입장을 취하고, 일본은 ‘피해자’의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며 현재의 어조가 정치적 rhetoric의 한 단면이라고 지적하였다.

또한, 뉴탄친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이후 서방 국가들이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일본이 피해자 역할을 지나치게 강조한다면 서방 국가들이 일본 편에 서게 될 것이라는 경고를 내렸다. 중국은 일본의 이러한 시도가 의도를 이룰 것이라고 주장하며, 궁극적으로 오만한 연극이 끝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중국 외교부와 국방부는 일본의 비난에 대해 연이어 반박하였다. 국방부는 일본이 중국의 훈련 구역에 침입한 행위를 지적하며 일본의 주장을 “도적이 도적을 고발하는 것”이라며 비난했다. 이어 “일본이 제기하는 ‘레이더 조사’ 문제는 사실의 왜곡이며, 긴장된 정세를 과장해 국제 사회를 잘못 이끌려 한다”고 비판했다.

중국 해군 대변인은 정상적인 비행 훈련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 훈련 구역은 사전에 공지됐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장샤오강 국방부 대변인은 이러한 장거리 훈련이 국제법과 관행에 부합한다고 주장하며, 일본의 주장에 대해 “전형적인 책임 전가 사례”라고 비난했다.

결국,현재 중·일 군사 긴장 상황은 갈등의 심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양국의 외교적 해법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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