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전쟁이 격화되고 있으며, 이는 국내 경제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산업 거대 기업 BYD는 저렴한 배터리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모델에서 최대 30% 이상의 할인 판매를 발표했으며, 인기 있는 ‘시걸’ 소형차는 가격이 55,800 위안(약 7,750달러)으로 떨어졌다. 이러한 할인은 기존 자동차 가격이 최근 2년간 약 19% 하락한 가운데 이루어졌으며, 현재 평균 자동차 가격은 약 165,000 위안(약 22,900달러)이다.
BYD의 이번 조치는 업계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특히 중소 자동차 제조사들이 경쟁력 유지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이는 소비자 수요가 부진하고 경제 성장률이 저조한 상황에서 볼 수 있는 드문 긍정적인 지표이기도 하다. 중국 정부는 전기차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보조금을 제공하는 등의 방법을 도입하고 있으나, 시장의 성장세는 전통 내연기관 자동차의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는 형국이다.
Morgan Stanley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빈 싱은 전기차 가격 경쟁이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을 더욱 부추겨 디플레이션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재정 부양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공급 위주의 모델이 고착화되어 있어 기업의 가격 인하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기차 시장에서 지난 2년 간의 가격 전쟁은 테슬라에 의해 촉발되었지만, 이제는 전통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큰 압박을 받고 있으며, 새 전기차의 약 50%가 새로운 자동차의 밀판매로 나타난다. 이러한 경쟁이 계속되면서, 소비자들은 더 많은 기능을 무료로 제공받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리 자동차에 투자된 Zeekr는 고급 운전 보조 시스템을 무료로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의 전기차 제조사들은 해외 시장으로의 확장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다른 나라의 자동차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증가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으며, 미국 또한 100%의 관세를 적용하여 중국산 전기차의 수출을 저지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YD는 유럽에서 테슬라를 제치고 처음으로 판매량 1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있으나, 내연기관 자동차와의 경쟁 심화로 인한 불확실성은 계속될 전망이다. 기업들은 이제 단순한 가격 인하 외에도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 제공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와 자동차 제조사 모두에게 변화의 시대를 맞이하게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