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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샤오펑(Xpeng)이 2월 한 달 동안 30,453대의 차량을 판매하여 4개월 연속 30,000대 이상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은 샤오펑의 대중 시장 브랜드 덕분에 가능했으며, 다른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 상황 속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판매 대수 중 15,000대 이상은 가격이 낮은 모나(Mona) 모델로, 이 모델은 기본 운전 보조 시스템을 포함하고 있다. 샤오펑은 12월부터 모나 M03의 판매량이 월 15,000대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또한, 강력한 운전 보조 시스템 수요 덕분에, P7+ 전기 세단의 판매량은 작년 11월 출시 이후 3개월도 안 되어 30,000대를 넘었다.
앞으로 샤오펑이 계획 중인 신차들은 “회사의 안정적인 판매 모멘텀을 지속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노무라(Nomura)의 분석가들은 일요일 보고서에서 언급했다. 1월과 2월은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이 포함되어 있어 자동차 판매가 계절적으로 부진해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전통적 자동차 업체들과 신생 업체들이 가격 인하와 새로운 기술 특성을 갖춘 차량 출시를 서두르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Xiaomi)도 2월 한 달 동안 20,000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5개월 연속 이같은 기록을 세웠다. 특히 회사는 고급 전기 세단인 SU7 울트라의 가격을 81만 4,900원에서 52만 9,900원으로 대폭 인하했다. 노무라 분석가들은 “SU7의 신규 주문 상황은 실제 판매보다 더 좋다”고 전하며, 차 생산 능력이 향후의 유일한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전기차 대기업인 BYD 역시 2월에 318,233대의 새로운 에너지원 승용차를 판매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전월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이다. BYD는 최근 다양한 차량에 운전 보조 시스템을 롤아웃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통합하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반면, 몇몇 주요 전기차 브랜드의 판매량은 하락세를 보였다. 리오토(Li Auto)는 1월 29,927대에서 2월 26,263대로 감소했으며, 고급차 시장에서 차지를 높이고 있는 리오토는 연료 탱크를 포함한 전기차 연비를 소비자에게 호소하고 있다.
니오(Nio)의 2월 판매량도 13,192대로, 지난 1월의 13,863대에서 감소하였다. 니오는 2월 1일, 판매 증대를 위한 5년 0% 이자 계획을 발표하였다. 또한, 세레스(Aito)라는 브랜드도 2월에 21,517대를 출하하여 1년 만에 가장 낮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샤오펑의 성장은 중국 전기차 시장의 역동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시장 경쟁과 기술 발전 속에서 샤오펑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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