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베이징 톈안먼에서 열린 전승절 열병식에서 첨단 사족형 로봇인 ‘늑대 로봇’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로봇은 정찰, 공격, 지뢰 탐지 및 폭발물 처리 등 다양한 전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이 로봇은 최대 20㎏의 물체를 운반할 수 있으며, 주행 가능 거리는 약 10km, 운행 시간은 2.5시간에 달한다.
‘늑대 로봇’은 원격 조종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자율적으로 이동하며 사람과 협력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전투 시스템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인간이 접근하기 어려운 좁은 공간에서도 효율적으로 작전이 가능해지고, 위험 지역에서의 임무 수행에 효과적이다. 중국 군사 전문가 리리는 이 로봇이 도시 전투에서도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늑대 로봇의 하드웨어 사양은 자율 제어 기능을 가진 중국 제조 칩과 함께 고성능 레이저 라이다, 360도 전방위 카메라를 갖추고 있어 전방위 감지가 가능하다. 이 로봇은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모듈형 설계를 채택하였으며, 특정 임무에 맞춰 다양한 전문 정찰 및 타격 모듈을 신속하게 장착할 수 있다.
이번 열병식에서는 ‘늑대 로봇’과 병사가 협동 작전하는 장면이 공개되었으며, 이 로봇이 소총으로 적을 정밀 타격하는 능력도 강조되었다. 이 같은 신기술은 현대 전장에서 인간과 기계 간의 협력관계를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CCTV에 따르면, 늑대 로봇은 엄격하게 역할이 분담되어 있으며, 각 로봇이 독립적인 전투 소대를 구성해 정찰, 타격, 물자 운반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처럼 고도화된 전투 시스템은 특수부대 및 보병 부대에 새로운 전투 수단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군사 전문가 푸첸샤오는 무인 장비의 수와 종류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하며, 늑대 로봇이 그 중 하나의 플랫폼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작성사들은 이러한 혁신적인 기술이 전투력 향상뿐 아니라 전투의 차원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늑대 로봇의 등장은 미래 전장에 있어 무인 시스템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며, 군사 작전을 보다 복잡하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