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인 류융하오 회장이 전 국민에게 10만원 상당의 소비쿠폰을 지급하자는 제안을 함으로써 내수 소비 진작을 꾀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연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를 앞두고 나온 의견으로, 정부의 경제 정책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제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3일 중국의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류 회장은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든 국민이 차별 없이 소비쿠폰을 받을 수 있도록 신분증을 기반으로 지급하자”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인구가 14억 명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여, 1인당 500위안(약 10만6350원)을 지급할 경우 총 7000억 위안(약 149조 원) 규모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약 2조 위안의 소비를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러한 정책이 1400만 개의 서비스업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는 기대도 내비쳤다.
류 회장은 최근 몇 년과 같이 정부가 시행한 소비쿠폰 프로그램의 성과를 언급하면서도, 현재의 소비쿠폰 체계가 대형 유통업체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혜택이 몰리고 있어서 소상공인들은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플랫폼 노동자와 중·저소득층이 느끼는 체감 효과는 미미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말레이시아의 사례를 통해 소비쿠폰 지급 방식의 다양성을 제안하며, 신분증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을 통해 보다 폭넓은 소비 환경에서 쿠폰이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격을 갖춘 전국 단위 금융기관이 중심이 되어 핀테크 업체가 쿠폰을 발행하고 정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면, 전 산업에 걸쳐 소비쿠폰 체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류 회장은 이러한 소비쿠폰이 단순히 소비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중소기업과 고용 시장에도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현재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민간 소비의 지속적인 위축으로 내수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정부는 소비 확대를 올해 경제 정책의 핵심으로 삼아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하고 있다.
더불어 류 회장은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도 제안하며, 로봇 산업에서의 중국의 강점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로봇 하드웨어가 이미 세계 선두 수준”이라며, 로봇 기술이 단순한 시연을 넘어서 제조업과 농업, 가정 생활 등에 깊숙이 활용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소비쿠폰 제안은 내수를 살리고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정책 제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