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엔비디아칩 금지령, 한국 반도체 시장에 호재로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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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각각 연중 최고가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AI 칩 구매를 금지함과 동시에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94% 상승해 8만5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1년 1개월 만에 다시 ‘8만전자’로 돌아왔다. 그리고 SK하이닉스는 5.85% 상승해 35만3000원으로 장을 마감하였으며, 장중 35만7000원까지 오르는 등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중국의 엔비디아 칩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AI 데이터센터의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 급등을 기반으로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4분기에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본주와 우선주, SK하이닉스 및 한미반도체를 집중 매수하며 한국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반도체 소부장 주식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오테크닉스가 11.09%, 테크윙이 5.51%, 파크시스템스가 6.31%까지 상승하며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한편, 엔비디아는 중국 정부의 AI 칩 구매 금지 조치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며 2% 이상의 하락세를 기록하였다. 이러한 조치는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 등 자국 기업들에게 엔비디아의 최신 제품 시험 및 주문을 중단하라는 지시와 함께 이루어졌다. 이로 인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중국의 조치에 실망스럽다”고 언급하며 재무 전망에서 중국을 제외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2024년까지 AI 칩 생산량을 세 배로 늘릴 계획이며, 자국 업체들의 AI 칩 성능을 점검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자사의 AI 칩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이번 조치로 인해 실제로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업계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세가 예상되며, 시장 전문가들은 D램 수요의 연간 상승률이 36%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최근의 가격 상승은 D램 생산량을 줄인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이 예측되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 속에서 삼성전자는 목표 주가를 7만7000원에서 11만원으로, 미래에셋증권은 9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하였다. 낸드플래시 또한 AI 데이터센터의 수요 증가로 가격 반등이 예상되며, 결과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에게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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