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자제 권고에도 불구하고 일본 호텔 예약이 57% 증가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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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춘절 연휴를 앞두고 일본 호텔 예약이 급증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했지만, 그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보이며, 올해보다 57% 증가한 예약이 확인됐다. 일본의 숙박 예약 플랫폼 트리플라에 따르면, 내년 2월 5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는 춘절 기간 동안 전국 1727개 호텔의 예약 건수를 집계한 결과, 예약 건수가 지난해 춘절 기간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예약 상황을 살펴보면, 대형 호텔 체인에 대한 조사에서도 일부 체인에서 예약이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의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10개 호텔 체인 중 3곳은 예약이 증가했으며, 5곳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약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체인은 2곳에 불과했다.

특히 평균 객실 단가(ADR)도 전년에 비해 21% 상승하여, 내년 춘절 기간 동안 평균 ADR은 약 20만 원으로 기록됐다. 이는 10개 호텔 체인 중 절반이 객실 단가 상승을 보고했기 때문이다. 트리플라의 CEO인 다카하시 가즈히사는 “올해는 이른 눈이 내림으로 인해 관광객들의 스키 수요가 증가하면서 객실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같은 상황은 2012년의 성과와 많이 대조적이다. 당시 센카쿠 열도 국유화 논란으로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하며 일본 방문객 수가 40% 이상 줄어든 경험이 있다. 반면 현재 개인 여행객 비율이 크게 증가하였기 때문에 중국 정부의 여행 자제 권고가 민간 관광 행동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부동산 서비스업체 CBRE는 과거 중국인 방문객 중 단체 관광의 비중이 50%에 달했지만, 현재는 15.6%로 감소하면서 외교 관계 변화에 대한 내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일부 호텔들은 여전히 중국인 단체 관광객 수요에 의존해 있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큐한신호텔즈 측은 “향후 예약 흐름을 면밀히 지켜보겠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결론적으로, 일본 여행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중국과 일본의 관계와 경제 상황이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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