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 국채 매입 중단…위안화 방어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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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금요일 정부 국채 매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최근 일방적인 국채 거래로 인해 위안화에 대한 하방 압력이 커지는 것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금리가 급락하면서 중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기록적인 저점을 기록한 반면, 홍콩에서 거래되는 위안화 가치는 올해 들어 가장 약세를 보였다.

모건스탠리의 중국 수석 경제학자인 래리 후는 “인민은행이 정부 국채 매입을 중단함으로써 시장을 진정시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최근 국채 수익률의 급격한 하락에 대한 인민은행의 우려를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의 위안화 가치 하락 압력을 심화시키고 미래의 금융 시스템 리스크를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리스크는 2023년 미국의 주요 은행인 SVB의 붕괴와 연결지어 언급되었다.

인민은행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올해 6월 인민은행 총재인 판궁셩은 정부 국채의 매입 및 매각을 통화정책 도구에 포함시키겠다고 발표했다. 금융 시장 참가자들은 인민은행이 금리가 너무 급격히 낮아졌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상하이 기반 컨설팅 회사 Z-Ben Advisors의 창립자인 피터 알렉산더는 “인민은행의 이탈은 단기적으로 금리를 상승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는 현재 내수 성장 둔화 문제에도 직면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 연준의 통화 완화 정책 전환에 따라 9월 말부터 금리 인하 및 다른 형태의 지원을 강화했다. 이로 인해 국채 수익률의 하락은 인민은행이 추가로 금리를 낮출 수 있는 여력을 제한하고 있다. 자산 운용사 Wequant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종커는 “인민은행의 갑작스러운 중단은 투기적 국채 매입을 경고하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의 국채 수익률과 미국의 국채 수익률 차이가 심화되면서 위안화에 대한 압력이 커지고 있다. 현재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68%인 반면, 중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64%로 격차가 확대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해외 투자자들에게 미국 자산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 자본 유출을 촉진할 수 있다.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보호하기 위해 최근 홍콩 시장에서 채권을 발행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위안화를 지지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1월 15일에 홍콩에서 6개월짜리 600억 위안 규모의 채권을 경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여러 조치를 통해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안정성을 신호하고, 국채 수익률의 점진적인 하락을 지원하고자 한다.

인민은행의 결정이 장기 국채 수익률을 정상적인 수준으로 되돌리고 위안화 환율을 안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Fitch Bohua의 하이중 창은 “위안화와 중국의 국채 수익률 간의 간극을 줄이는 데 인민은행의 조치가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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