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동결…무역 긴장이 위안화에 압력 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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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人民银行)이 성장 지원과 통화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진하며 주요 대출 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인민은행은 1년 만기 대출 우대금리를 3.1%, 5년 만기 대출 우대금리를 3.6%로 동결시키며, 이는 지난 10월에 이루어진 0.25%포인트 인하 이후 변동이 없는 수치이다.

이번 금리 결정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동결과 같은 시점에 이루어졌다. 그러나 Fed 관계자들은 향후 2025년까지 0.5%포인트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중국의 대출 금리는 일반적으로 주요 상업은행들이 인민은행에 제출한 금리에 바탕을 두고 산정되며, 1년 만기 대출 금리는 기업 및 대부분의 가계 대출에 영향을 미친다. 반면, 5년 만기 대출 금리는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된다.

인민은행은 7일물 기준금리를 1.5%로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그동안 중국 위안화의 하락 압박을 방어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최근 몇 주간 중국의 해외 위안화는 1월에 기록한 16개월래 최저치에서 반등하며,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월에 선출된 이후에는 거의 1.8%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리 발표 이후 위안화는 달러 대비 7.2280으로 약간의 변동을 보였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bp 이상 하락하여 1.932%로 기록되었다. 중국의 주요 관계자는 올해 통화 완화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며, 적절한 시점에 금리를 인하할 계획임을 전했다. 이번 발표에서 중국 정부는 성장 목표를 약 5%로 설정해 놓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금리 인하 조치가 실질적으로 이뤄질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에 크게 좌우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번 달 초 인민은행의 판공생 총재는 통화 안정성을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수준”에서 유지하려는 은행의 의지를 다시 밝히며, 위안화의 급격한 약세를 방지하는 것이 무역 협상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수입에 20%의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며 추가 관세를 위협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의 수출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수출 성장률은 예상보다 둔화되었고, 수입은 급감하는 등 국내 수요 침체와 미국의 관세가 결합되어 중국의 경제 성장 목표 달성을 어렵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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