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1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를 3.1%, 5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를 3.6%로 동결했다. 이는 지난 10월 0.25%p 인하 이후 지속된 수치로, 경제 성장과 화폐 안정을 동시에 꾀하는 복잡한 상황 속에서 내려진 결정이다. 이러한 금리 결정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과 맞물리며 이루어졌다.
현재 중국 경제는 무역 마찰과 상승하는 관세 압력으로 위안화가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 특히, 인민은행이 고정한 7일물 금리는 지난 10월 인하 이후 1.5%로 유지되며, 이는 위안화 방어와 관련된 중요한 정책적 결정이다. 중국 정부는 “약 5%”라는 야심찬 성장 목표를 설정한 바 있으며, 이를 위해 적극적인 통화 완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1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는 기업과 대부분의 가계 대출에 영향을 미치며, 5년 만기 기준금리는 주택 담보 대출의 기준으로 작용한다. 이처럼 인민은행의 대출 기준금리는 특히 은행의 주요 고객들에게 적용되며, 이는 지정된 상업은행들이 제안한 금리를 바탕으로 매달 산정된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 조치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에 주로 달려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중국 정부의 통화 정책은 글로벌 경제 상황 및 미중 무역 분쟁의 진전에 따라 유동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 경제가 성장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가운데,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이 외부 경제 환경에 얼마나 큰 영향을 받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이는 단순히 금리 동결이 아니라, 향후 중국 경제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타이밍임을 의미한다. 현재의 금리 유지 결정은 시장의 기대와 중국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를 반영하는 동시에, 투자자들에게는 향후 통화 정책의 변화에 대한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통화 정책과 미국의 금리 정책 간의 상관관계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주목받을 것이며, 이는 두 경제 대국 간의 금융 및 무역 관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