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커피 브랜드인 루이싱 커피(Lu Zheng Coffee)가 미국 뉴욕 맨해튼에 첫 매장을 오픈하며 세계 시장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 이는 2017년 베이징에 첫 매장을 오픈한 후 불과 6년 만에 이루어진 성과로, 루이싱 커피는 이제 스타벅스를 넘어 중국 본토에서 1위 커피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루이싱 커피는 지난달 뉴욕에서 2개의 매장을 열었으며, 두 매장은 스타벅스 매장에서 불과 50m 떨어진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루이싱 커피가 스타벅스의 본고장에서 직접 경쟁을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 할 수 있다. 루이싱 커피는 미국 진출이 이루어진 것이 ‘기적’이라 평가받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커피 시장에서의 중요한 이정표로 여겨진다.
그러나 루이싱 커피의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2019년에는 대형 회계 부정 사건이 발생하면서 주가가 폭락했고, 나스닥에서 퇴출당하며 파산보호를 신청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이싱 커피는 국내에서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장하였고, 2023년에는 중국 내에서 매출 기준 최대 커피 체인으로 우뚝 서게 되었다. 현재 중국 내 매장 수는 1만 6200개로, 타 경쟁사인 스타벅스의 매장 수인 6800개에 비해 두 배 이상 많다.
루이싱 커피는 테이크 아웃을 중심으로 하는 소규모 매장을 기본으로 하여 시장에 대응하고 있으며, 저렴한 가격과 신속한 서비스로 고객들을 유치하고자 한다. 그렇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스타벅스와 비슷한 가격대로 아메리카노를 판매하여 ‘초저가 전략’을 피할 방침이다. 고객들은 루이싱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음료를 주문하고 픽업할 수 있으며, 매장에서 직원을 대면할 필요 없이 음료를 받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루이싱 커피의 뉴욕 매장에서 주력 음료로 제공되고 있는 메뉴는 아이스 코코넛 라테로, 이 음료를 시음한 한 고객은 “커피보다는 우유 맛이 강했다”면서도 “할인 쿠폰이 계속 제공된다면 또 방문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러한 피드백은 루이싱 커피가 미국에서의 경쟁 전략을 한층 더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루이싱 커피의 미국 진출은 향후 국제 커피 시장에서 스타벅스와의 경쟁을 더욱 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뉴욕이 글로벌 소비 트렌드의 중심지로서 Луи싱 커피의 행보가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