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패스트패션 브랜드 쉬인, 파리 백화점에 첫 매장 오픈 후 대중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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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패스트패션 업체 쉬인(Shein)이 프랑스 파리의 BHV 백화점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개점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개점 며칠 만에 5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매장을 찾았다는 소식은 백화점 소속 회사의 프레데리크 메를랭 회장이 SNS를 통해 밝혔다. 고객당 구매 평균 금액은 약 45유로로, 방문자의 15%는 다른 매장에서도 쇼핑을 하는 성과를 보였다.

쉬인은 이번 매장을 통해 파리 시민들에게 접근 가능한 패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자 했다. 메를랭 회장은 “방문객들은 생기 있고 다양했다”며 “쉬인을 비난하는 것은 이들과 같은 고객을 공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 백화점들이 관광객과 럭셔리 브랜드의 고객에게만 눈을 돌릴 때, BHV는 파리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남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쉬인의 입점은 패스트패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부각시키고 있다. 프랑스 여성 기성복협회는 쉬인과 협력한 SGM이 전통적인 프랑스 패션계에 모욕을 가했다고 비난했다. 패스트패션이 낮은 임금, 열악한 근로 환경, 환경 오염 등 다양한 사회적, 환경적 문제를 동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쉬인은 온라인에서 성인용 인형을 판매한 사건이 보도되면서 프랑스 정부의 집중 조사를 받고 있으며, 불법 상품을 삭제한 후에도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내무부는 반복적인 법규 위반 때문에 파리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였고, 이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같은 다른 중국 온라인 쇼핑몰로도 조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사건은 패스트패션의 사회적 책임과 소비자들의 윤리적 소비 패턴에 대한 논의를 촉발하며, 프랑스 내 패션 업계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쉬인의 성장은 패션 시장에서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환경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임을 상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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