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패스트 패션 기업 시인의 IPO, 홍콩으로 방향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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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패스트 패션 거대 기업 시인의 IPO(상장공모)가 다시 한 번 난관에 봉착하며 업계의 우려를 낳고 있다. 시인은 이번에 런던에서의 상장 승인을 받지 못한 후 홍콩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최근 로이터가 보도했다. 런던 상장은 이 회사에 국제적인 정당성과 깊이 있는 서구 투자자 풀에 대한 접근을 제공할 것으로 여겨졌으나,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이 같은 결정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Mergermarket의 글로벌 주식 자본 시장 책임자인 사무엘 커르는 CNBC의 “Squawk Box Europe”에서 “홍콩이 시인에게 더 안전한 IPO 옵션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이 IPO는 국제 투자자들에게 여러 가지 이슈가 산적해 있을 것이며, 아마도 국내 시장에서 더 나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시인이 최근 겪고 있는 여러 가지 논란이 IPO 과정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었음을 시사한다.

시인은 강제 노동 사용 의혹으로 공격을 받으며 $5 티셔츠와 $7 신발을 생산한다고 알려졌다. 이 같은 주장은 시인이 미국 시장에서의 상장 계획을 런던으로 전환하게 만든 주요 요인 중 하나였다. 더욱이, 최근 유럽연합에서 실시한 조사에서 시인이 소비자 보호법을 위반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여기에는 가짜 할인, 압박 판매 및 지속 가능성 주장에 대한 허위 정보가 포함됐다.

이와 함께 이번 달 미국의 저가 상품에 대한 ‘de minimis’ 규정이 종료되면서 시인의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Hargreaves Lansdown의 자금 및 시장 책임자 수잔나 스트리터는 “런던 상장에 앞서 제기된 비난이 커진 만큼, 중국 규제자들이 IPO 승인에 소극적이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런던 상장 계획은 또한 이 지역 IPO 시장의 회복을 기대하던 영국에 큰 타격을 줄 전망이다. 이는 잇따른 상장폐지와 다른 금융 시장으로의 탈주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더욱 뚜렷해진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를 보고 “시인이 런던 주식 거래소와 IPO 부흥의 기준으로 자리잡는 것은 투자자에게 잘못된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시인은 런던 상장에서 예상되는 약 $30 billion으로 하향 조정된 기업 가치는 U.K. 내 기존 동종 기업인 Asos, Next, Boohoo와 비교할 때 추가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커르는 “U.K.를 떠나면 아마도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콩 IPO는 자본 유입이 증가하는 가운데 올해의 강세 시장을 더욱 촉진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결국, 시인의 상장은 홍콩에겐 긍정적인 결과가 될 수 있지만, 이는 런던이나 뉴욕에서의 상장에 비해 미미한 성과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시인의 상장이 이 두 시장의 성숙도와 깊이를 고려할 때 예외적인 이정표가 될 수 있었음을 강조하며, “결국 시장은 상장 기업의 질과 참가자들에 의해 좌우된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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