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폭염 속, 돌 위에 앉았다가 심각한 화상 입은 70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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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후베이성에서 한 70대 여성이 극심한 폭염 속에 돌 위에 잠시 앉았다가 화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고온 현상으로 인해 중국 전역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 여성은 돌에 단 10초 정도 앉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7일 발생하였고, 당시 기온은 38도를 넘어섰다.

A씨(72세)는 텃밭에서 일을 하던 중 휴식을 취하고자 정원에 놓인 돌 위에 앉았다. 그러나 돌의 열기가 매우 뜨거워서 즉시 불쾌한 느낌을 받았지만, 다리의 통증으로 인해 쉽게 일어설 수 없었다. 이때 그녀의 비명을 들은 이웃이 급히 달려와 그녀를 일으켰다.

불과 10초 만에 일어난 일이었지만, A씨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엉덩이 부위에 3도 화상을 입었다. A씨의 가족은 곧바로 그녀를 병원으로 이송하였고, 의료진의 진찰 결과 그녀는 3도 화상으로 진단받았다. 의료진은 “3도 화상은 피부 전체가 괴사한 상태로, 약물 치료로는 회복이 불가능하다”며 “괴사 조직 제거 수술이 필요하고 이후에 피부 이식을 받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다행히 A씨는 수술을 받은 후 안정된 상태로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더불어 일반적으로 금속이나 콘크리트와 같은 물체는 고온에서 짧은 시간 접촉만으로도 심각한 화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예를 들어, 60도 이상의 표면은 1분 접촉만으로도 2도 화상을 일으키고, 70도를 초과할 경우에는 단 몇 초의 접촉으로 심각한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이번 사건은 중국 전역에서 이어지는 기록적인 폭염의 또 다른 사례로, 여름철 기온이 38도에서 40도에 이르는 폭염으로 많은 이들이 고통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11일, 중국 허난성에서는 지나치게 고온으로 인해 아스팔트 도로가 팽창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사건 당시 도로의 온도는 68도에 달했다고 전해진다.

이 같은 이상 고온 현상은 단순히 건강에만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인프라와 환경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각종 안전 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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