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쓰촨성 장유시에서 발생한 집단 폭행 사건이 사회적 분노를 일으키며 대규모 시위로 이어졌다. 이번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은 중학생 여학생이 또래에게 집단적으로 폭행당하는 영상이 공개된 후, 솜방망이 처벌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22일, 14세 여학생이 또래 3명에게 폭행당하는 모습이 촬영된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시작됐다. 이 영상에서는 가해자들이 피해자의 옷을 벗기고 모욕하는 장면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었다. 피해 여학생은 반항조차 하지 못하고 무력하게 폭행을 당하는 모습에 많은 이들이 충격을 받았다.
영상이 공개된 직후, 피해자의 가족은 수차례 경찰에 신고했지만 별다른 조치를 받지 못했다. 특히 피해자의 부모가 청각 및 언어 장애인이라는 점과 가해자 가족이 지역 권력층과 연관되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분노가 더욱 확산되었다. 그리고 결국 경찰이 발표한 내용이 “피해자는 경미한 부상을 입었으며, 가해자 3명은 교정학교에 보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장유시 시청 근처에 모여 시위를 벌였고, 현지 매체들은 이 시위를 “중국에서 이토록 대규모로 일어난 시위는 드물다”고 보도했다. 시위대는 피해자 가족을 지지하며 목소리를 높였고, 마오쩌둥의 어록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를 외치며 공안에 맞섰다.
하지만 경찰은 곧바로 시위 진압에 나섰고, 곤봉과 최루액을 사용하여 강제 해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자는 돼지 운반용 트럭에 태워 연행되기도 했다. 저녁이 되자 시위에 나선 시민들은 경찰과의 유혈 충돌을 피할 수 없었다. 경찰은 주요 도로를 봉쇄하고, 시위 현장에서는 휴대폰 촬영을 막기 위해 기기를 압수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번 사건은 중국 사회 내에서의 권력 구조와 관련된 문제를 드러내며, 시민들의 분노를 촉발시켰다. SNS에서는 관련 내용이 검열되어 삭제되는 상황이 발생하였고, 이는 정보를 통제하려는 정부의 의도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결국, 이러한 사회적 불만은 중국 내에서 향후 더 큰 변화를 일으킬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