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0월 수출이 미국 달러 기준으로 전년 대비 12.7% 증가하며, 지난 19개월 간 가장 높은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수입은 2.3% 감소하여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수치를 보였다. 이러한 통계는 중국 관세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기반하고 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국인 중국은 지속적인 국내 소비 위축과 장기적인 부동산 위기 속에서 수출이 그나마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10월과 비교할 때, 이번 수출 증가율은 2023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9월의 2.4%, 8월의 8.7%, 7월의 7% 증가와 비교해 눈에 띄는 수치를 기록했다.
분석가들은 10월 수출 증가율을 5.2%로 예측했으나, 실제 수치가 이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발표되었다. 반면 수입은 2.3% 감소하면서, 9월의 0.3% 증가, 8월의 0.5% 증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분명한 위축 세를 보였다. 분석가들은 10월 수입이 1.5%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실제 쌀 수입 감소 폭이 예상보다 컸다.
JLL의 브루스 팡 최고 경제학자는 “수출 증가가 예상보다 높은 이유는 개선된 기상 조건으로 인한 배송 지연과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가격 할인,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앞둔 전통적인 성수기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수출 증가가 수많은 변수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경제 회복을 위한 다양한 자극책을 내놓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9월 말부터 여러 가지 자극책을 공개적으로 발표했으며, 여기에는 금리 인하, 은행의 법정 준비금 비율 인하, 부동산 구매 규제 완화 등의 조치가 포함된다. 이러한 노력들은 침체된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적극적인 시도로 풀이된다.
또한, 10월에는 중국의 제조업 활동이 4월 이후 처음으로 확장세로 돌아섰으며, 공식 구매관리자지수는 50.1로 집계되었다. 이는 9월의 49.8과 시장 예상치인 49.9을 초과한 수치이다. 이러한 경제 지표들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국회 상무위원회 회의가 현재 진행 중이며, 회의가 끝난 후 추가적인 재정 자극책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경제가 겪고 있는 내수 침체와 부동산 시장의 불투명한 상황 속에서도, 10월 수출 증가와 제조업 확장은 향후 경제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