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11월, 중국의 산업생산과 소비,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이 모두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소비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초장기 특별 국채를 발행하여 경기 부양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1월 중국의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에 그쳤다. 이는 10월의 4.9%보다 감소한 수치이며, 로이터통신의 예상치인 5.0%에도 미달하는 것이다. 이러한 산업생산 증가율은 2022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기록되었다.
내수 시장의 부진도 심각한 상황이다. 같은 달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에 그쳐 시장의 기대치인 2.8%를 크게 밑돌았다. 10월 소매판매 증가율인 2.9%에 비해서도 절반 넘게 감소한 수치다. 소매판매는 내수 경기를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로, 최근 6개월 동안 이 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이 한창일 때였던 2021년 이후 가장 오랜 기간 소비 성장세 둔화의 신호로 해석된다.
부동산 시장 역시 악화 일로에 있다. 2023년 1월부터 11월까지의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약 7조8591억 위안, 즉 1645조 원으로, 이는 지난해에 비해 15.9% 감소한 수치이다. 주택 투자의 경우에도 6조432억 위안, 약 1265조 원으로 작년 대비 15.0% 줄어들었다. 이러한 경기 전망 악화에 힘입어 부동산 개발 업체들의 시공 면적도 9.6% 줄어들었으며, 신규 착공 면적과 준공 면적은 각각 20.5%, 18.0% 감소했다.
고정자산 투자 전망도 부정적이다. 부동산을 포함한 고정자산 투자는 1~11월 누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이는 농촌을 제외한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에 대한 자본 투자가 감소한 것으로 해석되며, 로이터통신의 예상 감소율인 2.3%보다 더욱 큰 하락폭을 기록하였다.
핀포인트 에셋 매니지먼트의 장즈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가격 하락과 고정자산 투자의 위축이 소비심리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1분기에는 보다 적극적인 재정과 통화적 부양 조치가 시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였다.
중국 정부는 내년 국내 수요 확대와 소비 및 투자 진작을 위한 추가 지원을 공약한 상태다. 중국 재경부는 지난 13일 초장기 특별 국채를 발행해 주요 국가 전략 및 안보 관련 사업과 내수 촉진에 투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11월 전국 실업률은 5.1%로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1~11월 전체 평균 실업률은 5.2%로 집계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