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1월 수출 5.9% 증가…대미무역 감소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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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해관총서의 발표에 따르면, 2023년 11월 중국의 수출액이 3303억5000만 달러에 달하며 전년 대비 5.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블룸버그가 추정한 시장 예상치 4%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미·중 간의 무역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상반된 흐름 속에서 중국의 수입은 2186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으나, 시장 예측치인 2.8%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지난달 중국의 무역 흑자는 1116억8000만 달러에 달하며, 2023년 들어 11월까지 누적된 무역 흑자는 총 1조758억5000만 달러로 집계되었다.

특히 대미 무역에서의 동향은 우려스러움을 자아내고 있다. 중국의 대미 수출은 337억891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8.6% 감소했으며, 미국으로부터의 수입도 100억5330만 달러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9.1% 줄어들었다. 올해 1~11월 동안 전체 대미 수출액은 18.9%, 수입액은 13.2%, 총무역액은 17.5% 감소한 상황이다.

이러한 대미 무역 축소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수출을 증대시킬 수 있었던 이유는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무역이 증가한 데 기인한다. 실제로 올해 1~11월 기간 동안 아세안(ASEAN) 국가들로의 전체 수출액은 전년 대비 13.7% 증가하였으며, 특히 베트남(22.7%), 태국(20.4%), 말레이시아(13.3%)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자동차의 수출량은 총 733만1000대로 전년 대비 25.7% 증가했으나, 수출액의 증가는 16.7%에 그쳤다. 선박과 액정표시장치(LCD) 모듈의 수출량도 각각 17.8%와 10.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료의 수출량은 엄청난 46.4%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중국의 희토류 수출량도 증가세를 보였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11월의 희토류 수출량은 5493.9톤으로, 10월의 4434.5톤에서 눈에 띄게 늘어났다. 누적 수출량은 전년 대비 11.7%, 수출액은 0.1% 증가하였다.

이번 수출 데이터는 중국의 경제 회복 의지를 반영하는 동시에, 미·중 무역 관계의 복잡성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앞으로의 무역 동향과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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