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Z세대, 24시간 맥도날드에서 숙박하며 여행 비용 절감하는 새로운 패턴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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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젊은 세대가 저비용으로 효율적인 여행을 추구하는 ‘특수부대식 여행’ 패턴이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저렴한 숙박비로 호텔 대신 24시간 운영되는 맥도날드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여행 경비를 절감하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25일 영국의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중국의 Z세대 관광객들 사이에서 ‘특수부대 여행’이라는 새로운 여행 트렌드가 주목받고 있다. 이 여행 방식은 군대의 효율성과 인내심을 본떠 짧은 시간 안에 낮은 비용으로 최대한의 관광 명소를 방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들은 걸어서 이동하고, 편의점 음식을 이용하며, 중간에 숙박을 맥도날드와 같은 저가 시설에서 해결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24시간 운영되는 맥도날드에서 숙박하는 것이 이 트렌드의 상징적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한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 5월 홍콩을 방문하면서, 3일 동안의 여행에서 약 10만원만 소비했으며, 그 중 하룻밤은 맥도날드에서 묵었다고 전했다. 이어 “휴가철 홍콩의 호텔 가격이 너무 비싸서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돈을 아끼기 위해 고급 식사 대신 편의점 음식을 선택하고, 무료 관광 명소만을 방문하며 교통비 또한 절감하기 위해 걸어 다닌다.

이와 관련하여, 상하이에서 사는 또 다른 관광객은 밤 비행기를 이용해 홍콩에 도착한 후, 공항에서 샤워한 뒤 오전부터 관광을 시작해 48시간 동안 14곳의 명소를 방문하며 약 34만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패턴은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젊은 여행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여행 스타일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엇갈린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홍콩 주민들 중 일부는 “저가 여행객들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홍콩 관광청의 통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8월까지 홍콩을 방문한 중국 본토 관광객 수는 255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에 총소매 매출은 오히려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수부대식 여행자가 지역 숙박업소와 레스토랑에서 돈을 적게 쓴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경향에 대해 전문가들은 젊은 중국인들이 ‘시간 불안’을 겪고 있으며, 제한된 예산과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하기를 원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행 본연의 의미를 되새기고, 여행지에 대한 존중을 잃지 않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후도 덧붙였다.

즉, 중국의 젊은 세대가 고물가 시대에 적절한 비용으로 여행 경험을 극대화하려는 노력은 다음과 같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이들이 더 큰 소비력을 가진 고객이 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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