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내년 예산을 15조2488억원으로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예산인 14조9497억원보다 2991억원 증가한 수치로, 소상공인 지원과 딥테크 스타트업 육성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중기부는 5대 과제인 소상공인 경제 회복, 전통시장과 골목 상권 활성화, 딥테크 스타트업 지원에 대해 각 5조원씩 투입할 계획이다.
첫 번째 과제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위기극복이다. 중기부는 고물가 및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배달과 택배비를 한시적으로 지원하고, 신용도가 낮은 소상공인에게 정책 자금을 확대하여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이미 대출 논란에 처한 소상공인들을 위해 연장 보증 등 다양한 금융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더욱이 경영난으로 도산이 고통스러운 소상공인을 위한 ‘희망리턴패키지’ 사업을 확대하고, 온누리상품권 발행을 통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활성화하는 포괄적 대책도 강구하고 있다. 이런 지원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생계 안정을 도모하고자 한다.
두 번째로는 딥테크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5조1000억원의 지원이다. 정부는 인공지능(AI) 및 팹리스 분야와 관련된 스타트업에 특화된 지원 정책을 신설하고,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민간 자본 유치를 위한 모태펀드 출자 예산도 확충하였으며,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지원을 국가 전략기술 및 글로벌 협력 중심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또한, 내년에는 수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9000억원을, 지역 주도 혁신성장 및 디지털 제조혁신에 1조2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향후 수출이 기대되는 테크 서비스 분야에 전념하고 스케일업 금융을 통해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딥테크 스타트업들이 입주할 글로벌 창업 허브도 내년에 착공된다.
중기부는 이번 예산을 통해 유망 중소기업이 성장 할 수 있도록 ‘성장 사다리’를 구축하고, 동반 성장을 확산하는 데 1조5000억원을 배정했다. 중기부는 재정 집행을 통해 민생 활력을 조속히 회복하고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기 위해 모든 정책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다각적인 지원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