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구에 따르면, 중년 남성의 불륜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이혼율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가 이러한 불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의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틸뷔르흐대의 카타리나 로터 박사 연구팀은 비아그라가 중년 남성의 외도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스위스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45세 이상 이혼자 57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불륜과 소원해진 부부 관계가 주요 이혼 원인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85%가 자녀를 두고 있으며, 대다수는 최소 25년간 함께 살아왔다. 조사 결과, 이혼과 별거의 절반 이상이 외도로 인한 것이었다. 특히 성적 외도는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었다.
연구팀은 패밀리트랜지션(Family Transitions)이라는 저널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고령 남성들 사이에서 불륜 비율의 증가가 관찰되며, 이는 건강 상태 개선과 발기부전 치료제의 보급과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발기부전은 나이가 들면서 많은 남성들이 경험하는 문제로, 40대 남성 10명 중 1명이 이 문제를 겪고 있다. 최근 유럽에서는 비아그라와 시알리스와 같은 발기부전 치료제의 처방 건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의사의 처방 없이도 이 약들을 구매할 수 있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발기부전 치료제가 중년 남성들에게 새로운 성적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애초에 없던 불륜의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건강 문제가 해결되면서 새로운 관계를 맺고자 하는 남성들이 증가하고, 이는 결국 가정의 안정성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개인의 윤리적 책임을 넘어서, 사회적 문제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나이가 많은 남성들의 자아 회복, 또는 새로운 관계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지속적인 가정의 붕괴 위험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배경에 있는 심리적 요인과 사회적 변화도 반영되어야 한다. 중년 부부의 이혼 원인에서 외도가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에 이르는 것은 더욱 심각한 문제임을 알린다.
결론적으로, 중년 남성의 불륜 증가가 이혼율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실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중요한 문제로, 이에 대한 깊은 논의와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