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서부 펀자브주 루디아나의 한 길거리 음식 노점상이 펄펄 끓는 기름에 밀봉된 플라스틱 기름 봉지를 통째로 넣은 장면이 공개되면서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영상은 음식 블로거에 의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갔으며, 이를 본 많은 네티즌들은 이 조리 방식이 심각한 건강 위협을 초래한다고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
이 노점상에서는 기름 봉지를 가위로 자르지 않고, 그대로 뜨거운 기름에 넣어 녹여 사용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 과정에서 플라스틱이 녹아 기름에 섞이고, 이러한 방식으로 조리된 음식은 ‘파코라’라는 인도 전통 간식이다. 파코라는 으깬 감자와 향신료를 넣어 튀긴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으로, 개당 가격은 약 10루피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해당 조리 방식이 위생과 안전을 무시한 것으로, 이런 방식으로 조리된 음식은 건강에 끔찍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건강 코치 샤시 아이엔가르는 이 문제에 대해 “이 노점상은 기름 붓기의 천재적인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며 비꼬았다. 그는 “기름에 녹은 플라스틱으로 길거리 음식의 맛을 낸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하여 한 누리꾼은 “플라스틱을 기름에서 녹이는 것은 명백히 위험하다. 과학 지식이 없어도 이 사실은 누구나 알 수 있다”며 당국의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사용자 또한 “이것은 패스트푸드가 아니라 ‘라스트푸드’다”라고 경고하며,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했다.
인도의 길거리 음식은 일반적으로 위생이 좋지 않아 악명이 높으며, 인도 식품표준안전청(FSSAI)에 따르면 매년 안전 기준을 준수하지 않는 식품으로 인해 6억 건의 감염사례와 4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런 비위생적인 조리 방식이 드러나면서, 인도에서는 이미 정부가 개정된 식품 안전 지침을 마련하고 법적 처벌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우타라칸드의 상인들이 음식에 침을 뱉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논란을 일으키면서, 위반자에게 최대 10만 루피의 벌금이 부과되거나 음식점에 CCTV 설치가 의무화되는 등의 조치가 시행되었다.
이 사건은 단순히 개인의 위생 문제를 넘어, 인도 전역의 길거리 음식 문화와 건강 문제, 그리고 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를 촉구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