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 대응 강화에 따른 건설주 급락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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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중대재해에 대한 대응을 강화한다고 발표하자 건설주들이 급격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최근 거래일 대비 11.52%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현대건설, GS건설, DL이앤씨, 대우건설 등 다른 주요 건설주들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건설주가 하락한 이유는 최근 발생한 중대재해와 그것에 따른 처벌 리스크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미 2021년 광주 학동 사고와 2022년 화정 사고와 관련된 소송이 진행 중이며, 이로 인해 주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지난 8일(-1.24%)과 9일(-4.83%)에 이어 11일(1.55%) 소폭 반등한 후, 13일에는 큰 폭으로 떨어지는 악재를 맞았다.

현대건설 역시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한 세종포천고속도로 교량 붕괴 사고와 관련된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사고는 건설업계의 안전 관리 문제를 부각시켰으며, 현대건설의 주가는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DL이앤씨 역시 의정부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로 인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연속적인 하락세에 놓여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KRX 건설 지수는 822.01로, 전일 대비 2.5% 하락하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건설 지수는 새 정부 출범 이후 11.43% 상승했던 상황에서 급격한 감소세로 전환되었다. 이는 정부의 중대재해 대응 강화 발표가 건설사들의 신규 수주 중단, 작업 중단 등 강력한 조치를 이끌어내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산재 사망 사고를 줄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함에 따라, 건설사들은 안전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신규 수주와 작업이 중단되면 건설 경기의 회복이 지연되고 원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즉, 이 상황은 건설사들의 주가 하락 리스크를 더욱 키울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번 건설주 급락 현상은 중대재해에 대한 정부의 강경한 대응과 건설사들이 마주하고 있는 다양한 리스크 요인들이 맞물리며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향후 건설사들의 안전 관리와 정부 정책이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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