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서의 긴장이 유럽으로 전이…EU 군함, 키프로스에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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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서의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유럽연합(EU) 국가들이 키프로스에 군함을 배치하고 지원 작업에 나서고 있다. 최근 이란의 공격으로 피해를 본 중동의 동맹국들을 지원하기 위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를 포함한 4개국의 해군이 파병되었다.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영국, 프랑스, 독일과 함께 걸프국을 지원할 계획을 공식화하며 “수만 명의 이탈리아인이 키프로스에 거주하고 있고, 2000명의 이탈리아 군인이 주둔 중인 만큼 그들을 꼭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외교적인 차원을 넘어, 현지 교민과 군사 기지를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군은 2014년부터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을 위해 쿠웨이트 알살렘 기지에 주둔해왔으며, 이 기지는 지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피해를 입기도 했다. 프랑스 외무장관도 공군의 안전을 위해 라팔 전투기를 배치하며 군사 개입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현재 중동 지역에는 약 40만 명의 프랑스인이 거주하고 있다.

프랑스, 독일, 영국 등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방어적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경고한 바 있다. 프랑스는 중동 내 자국 군 기지에 이란과 전쟁 중인 미국 군 항공기의 주둔을 허용하기도 했다. 유럽 주요국들이 중동 사태에 개입 의사를 밝히는 이유는 전쟁의 여파가 유럽에 인접한 지역, 특히 키프로스와 튀르키예로 확산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일 키프로스에 있는 영국 공군 기지는 드론 공격을 받아 항공기 격납고가 파손되었고, 이로 인해 영국과 프랑스는 동지중해에 군함을 추가 배치했다. 같은 날, 스페인도 방공 임무를 수행할 프리깃함을 파견하여 프랑스 항공모함 및 그리스 함정과 함께 작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란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이 튀르키예 영공 방향으로 향하며 NATO 소속 공군에 의해 격추된 사건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 미사일은 미국 군사 시설이 있는 튀르키예 남부 인지를르크 공군 기지를 겨냥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러한 상황은 더욱 신중한 대처를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럽 주요국의 걸프국 지원이 확대될 경우, NATO 조약 제5조에 따른 집단 방위 조치를 발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이란이 이번 분쟁을 국제화시켜 미국 동맹국의 부담을 증가시키려 한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앨리슨 하트 NATO 대변인은 튀르키예 영공에서 미사일이 격추된 후 이란을 강력히 비난하며 NATO의 동맹국에 대한 지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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