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분석에 따르면, 중동전쟁이 조기에 종료된다고 해도 국제 유가는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이기 때문에, 고유가 환경이 지속될 경우 상당한 경제적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은 2025년 기준으로 중동산 원유의 수입 비중이 70.7%에 달하며, 이 중 99%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입된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의 상승은 한국의 에너지 안보 및 경제 전반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에 종전 선언을 하지 않으면서 고유가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미-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충격의 주요국 파급효과’라는 보고서에서 여러 시나리오를 통해 유가의 향방을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조기 종전 시 유가는 배럴당 90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유가는 117달러, 에너지 시설이 타격을 받을 경우 174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모든 시나리오에서 유가는 전쟁 이전 수준인 63달러로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KIEP는 강조하였다.
KIEP는 “한국의 나프타 수입 중 중동 비중은 약 34.4%에 달하며, 카타르 시설에 대한 공격이 발생할 경우 복구에는 3~5년이 소요될 수 있다”며 중장기적인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정책 대응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현재의 분쟁 상황이 봉쇄 장기화 수준에 근접해 있다는 점은 한국 정부의 비상 대응 체제를 요구하는 배경이 된다.
따라서 KIEP는 한국이 브라질산 원유의 도입을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연구원은 “한국이 브라질에서 수입하는 물품 중 가장 많이 수입되는 것이 원유이며, 브라질의 중질유 특성은 중동산 원유와 매우 유사하다”며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했다. 고유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동 이외에서 원유 수입처를 다변화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더불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중동전쟁 리스크를 반영하여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기존 2.1%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이러한 추세는 향후 한국 경제에 더 큰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에너지 의존 구조에서의 탈피가 필요한 시점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정부와 산업계는 한국의 에너지 자립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하며, 이를 위한 정책을 조속히 마련하는 것이 절실하다. 중대한 국제 정세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있으며, 앞으로의 대응 전략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