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석유 수출량 증가에도 국제유가 상승세 주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 속 핵협상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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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란 공습 우려가 커지면서 중동 주요 산유국들이 석유 수출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전쟁 발생 시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단기적으로 석유 공급량이 증가함에 따라, 국제유가의 상승세는 주춤한 상황이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결과에 따라 향후 유가의 극심한 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일평균 석유 선적량은 약 730만 배럴로, 이는 2023년 4월 이후 최대치에 해당한다. 아랍에미리트(UAE) 역시 같은 기간에 일평균 350만 배럴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의 석유 선적량을 달성했다. 이란 또한 석유 선적량을 대폭 증가시켰으며, 최근 일주일 동안 2010만 배럴이 선적된 것으로, 이는 지난달 같은 기간의 약 3배에 달하는 양이다.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과 같은 해상 물류 기지가 봉쇄되면서 석유 수출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이란은 미국의 공습이 시작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것이라고 경고해왔으며, 이 해협은 전세계 해상 석유 교역량의 약 25%가 지나가는 중요한 통로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란이 지난해 6월 미국의 핵시설 공격 전에 석유 생산량을 증가시킨 사례를 언급하며, 지금의 상황이 유사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 주요 산유국들이 일제히 석유 수출량을 늘린 덕분에 국제 유가 상승세는 주춤해졌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32% 하락한 65.2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일의 66.48달러에서 하락세로 전환된 것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또한 전일보다 0.21% 오른 70.84달러를 기록했지만, 19일의 71.66달러를 넘어서는 데에는 실패했다.

앞으로의 유가 움직임은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 결과에 크게 의존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3차 핵협상을 진행했으나 특별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다만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가 위치한 오스트리아 빈에서 다음 주 4차 핵협상이 예정되어 있다.

석유시장 전문 매체인 오일프라이스닷컴은 “핵협상이 실패하고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단행할 경우, 비축량 덕분에 시장 충격은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분쟁이 장기화되거나 이란이 주변국 석유시설에 공격을 감행할 경우 공급 차질로 인해 시장 혼란이 심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같은 변동성은 향후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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