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2.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동 사태로 인한 석유류 가격의 급등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18.80으로, 이전 달 2% 상승률보다 0.2% 포인트 증가하며, 7개월 연속 2%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석유류 가격은 9.9% 상승하며 최근 3년 5개월 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공업제품 가격 역시 전월 대비 2.7% 올랐으며, 이는 2023년 10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경유는 무려 17%, 휘발유는 8% 급등했다. 이는 중동 전쟁으로 인해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여파로 보인다.
경유 가격은 2022년 12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으며, 휘발유 또한 2025년 1월 이후 월별 기준으로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 그러나 석유류의 최고가격제 등 정부의 정책적 대응으로 인해 상승폭이 다소 제한적이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휘발유는 주로 승용차에 사용되지만, 경유는 운송과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경유 가격 상승이 더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비스 물가는 2.4% 오르며 보험 서비스료가 14.9%, 공동주택관리비가 4.6% 증가하는 등 서비스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을 제공하였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반적으로 0.6% 하락했지만, 쌀은 15.6%, 돼지고기는 6.3% 상승하여 식료품 가격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쌀 생산량 감소가 이러한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가공식품의 가격 상승폭은 1.6%로 둔화되었으며, 이는 지난해 높은 기저효과의 영향이 크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외식과 가공식품 가격 또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4월에는 석유가격의 영향으로 인해 국제 항공료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며, 수입 농축수산물 가격도 환율 변화에 따라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앞으로의 가격 동향에 대한 면밀한 주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외식과 가공식품 가격은 일단 상승하면 하방 경직성이 있어, 시간이 지연된 영향을 받을 것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