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 간 괴리 심화…코미코가 193%로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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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시 하락으로 인해 증권사에서 제시한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 간의 괴리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2차 전지와 같은 주요 업종의 하락세로 인해 중소형 종목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서 증권사 보고서 발행이 줄어든 것이 이러한 괴리율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목표주가 괴리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반도체 장비 기업인 코미코로 193%에 이른다. 증권사에서 제시한 목표주가는 평균 10만7250원인 반면, 실제 주가는 3만6600원으로 크게 차이난다. 코미코는 시가총액이 약 4000억 원으로, 코스닥의 중소형주에 해당되며 삼성, SK하이닉스, 인텔을 주요 거래처로 두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는 포함된 바 있다.

코미코는 지난해 상반기 동안 국내 반도체 종목의 상승세에 힘입어 5월 한때 9만8400원까지 주가가 오르기도 했으나, 하반기로 들어서며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현재 해당 종목에 대한 증권사 보고서는 지난 11월 19일부터 업데이트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더 줄어들고 있다.

이와 함께, 2차 전지 관련 종목들도 괴리율 순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나노신소재, 코스모신소재, 솔루스첨단소재가 각각 175%, 132%, 128%의 괴리율로 2위, 3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동박 및 양극활물질과 같은 전지 소재를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전기차에 대한 수요와 관련된 캐즘(cahn) 현상으로 인해 주가가 연초 대비 약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들도 역시 지난해 11월 이후로 증권사 보고서의 업데이트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외에도 목표주가 괴리율 순위에 이례적으로 대형 기업인 한미반도체가 110%의 괴리율로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한미반도체의 평균 목표주가는 17만3333원이지만, 실제 주가는 8만2500원에 그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 반도체주 열풍에 힘입어 주가가 19만6200원까지 상승했지만, 하반기 들어 주가가 절반 이하로 떨어지며 시가총액이 코스피 50위권 바깥으로 밀려났다. 특히 SK하이닉스가 TC본더 공급사를 한미반도체 외에 한화정밀기계 등으로 다변화하겠다는 전망이 나와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다. 두 회사 간의 TC본더 특허를 둘러싼 소송전 역시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증권사 보고서의 발행이 중단된 상태다.

결론적으로, 주요 업종의 하락이 지속되면서 괴리율이 커지고 있는 현상은 앞으로의 투자 전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정보의 부재 속에서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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