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지구상에는 총 118가지 원소가 존재하며, 이 중 30종의 원소는 중국이 그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과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최근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보고서에 의하면, 원소 118종 중 65종의 국가별 점유율을 분석할 수 있는 원소가 있으며, 이 가운데 희소 금속 33종을 포함한 36종은 한 국가가 과반을 점유하고 있었다.
특히, 중국은 이 36종의 원소 중 30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액정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인듐과 위장 약물의 원료가 되는 비스무트의 경우에는 순수한 제품의 점유율이 무려 70%를 넘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는 중국이 특정 원소의 생산을 정치적 무기로 활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킨다. 예를 들어, 미국의 관세 조치에 반발하여 희토류 수출을 제한한 결과로, 미국과 일본의 일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일본도 자국의 자원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본은 희토류 및 기타 희귀 원소 확보를 위해 오가사와라 제도 미나미토리시마 인근 해역에서 오는 1월에 시험 채굴을 시작할 예정이다. 추가적으로 스미토모금속광산은 리튬 이온 전지를 재활용하는 상업 공장을 내년 6월에 완공할 계획이다. 또한, 닛산자동차와 와세다대학은 하이브리드 차량과 전기차에서 네오디뮴을 추출하는 실험에 착수하고 있다.
닛케이는 일본이 희소 금속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서는 자원을 국내에 남기는 체제를 구축하고, 기술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은 일본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희소 원소의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임을 시사한다. 국제 사회에서 원소의 정치적, 경제적 중요성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움직임은 앞으로도 각국의 외교 및 경제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