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산호초, 생존 임계점을 이미 넘어서… “멸종 위기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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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가 가져온 결과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3개국의 과학자 160명이 참여한 이번 연구에 따르면, 현재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이 산호초의 생존 가능성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으며, 이미 생존 임계점을 넘었다고 경고하고 있다.

보고서에 의하면, 전 세계 산호초의 약 80%가 해수 온도 상승으로 인한 백화현상을 겪고 있으며, 이는 산호초의 고사와 멸종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 백화현상이란 산호가 비정상적으로 하얗게 변하는 현상으로, 이는 스트레스를 받은 산호가 공생하는 조류를 방출함으로써 발생한다. 연구팀은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약 1.2℃ 상승했을 때부터 이러한 백화현상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지구 평균 온도는 약 1.3~1.4℃ 상승한 것으로 평가되어, 이미 산호초가 버틸 수 있는 온도를 넘어섰다는 결론을 내렸다.

보고서는 앞으로 지구 평균 기온이 1.5℃ 상승할 경우 산호초가 멸종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는 생태계의 균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예고하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영국 엑서터 대학의 팀 렌턴 교수는 “1.5℃를 넘는 순간, 추가적인 파괴적인 임계점이 더 빠르게 도래할 것”이라며 긴급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미 우리가 말하는 임계점은 미래의 위험이 아니라 지금 현재의 문제”라고 경고하며, 온실가스 배출량을 급격히 줄이지 않으면 향후 10년 사이에 1.5℃ 상승에 도달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비관적 해석에 대해 신중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호주 퀸즐랜드 대학의 산호 전문가 피터 머비 교수는 “산호초의 관리 개선은 필수적이지만, 보고서를 ‘산호초 서식지가 완전히 붕괴할 것’이라는 주장을 담고 있다고 해석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기후 변화의 도전에 대처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이번 보고서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파리 기후변화협약의 목표인 지구 평균 온도 2℃에 도달하기 전에도 임계점을 넘어설 위험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는 기후 변화의 복잡성과 그로 인한 생태계의 변화가 단순히 한 지역에 국한되지 않음을 의미하며, 우리는 보다 포괄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지구의 생태계와 사람들의 삶에 직결된 이 문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긴급 과제로, 사회 전반에서 합심하여 기후 변화의 영향을 완화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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