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8월 25~31일) 동안 암호화폐 산업에 유입된 벤처 자금은 2억9159만 달러로, 이전 주의 10억8000만 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33건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조달된 이번 금액은 산업 내 투자 활동이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가장 눈에 띄는 투자 사례로는 디파이 디벨롭먼트가 상장 후(Post-IPO) 라운드를 통해 1억2500만 달러를 확보한 일이 있다. 그 외에도 레인(Rain)은 사파이어 벤처스(Sapphire Ventures)로부터 5800만 달러를, 엠제로(M^ZERO)는 폴리체인 캐피털 주도로 4000만 달러의 시리즈B 투자를 완료했다. 포털은 팔로마 인베스트먼트로부터 5000만 달러를 유치하며 미공개 라운드의 대표 사례로 기록되었다.
전략적 투자 참여도 두드러졌다. 어프라이어리(aPriori)는 해시키 캐피털 등으로부터 2000만 달러를 확보했으며, 몽니.AI(Magne.AI)는 1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이와 함께 폴리마켓, 하이퍼봇 등이 전략적 투자에 나섰고, 아이오텍스는 애니모카 브랜즈와의 파트너십 성사로 주목받았다.
한편, 인수 및 합병 소식도 전해졌다. 아르카나 네트워크는 어베일에 인수되었으며, 스타게이트 파이낸스는 레이어제로와 합병 소식을 알렸다. 오원익스체인지(o1.exchange)는 코인베이스 벤처스가 참여한 420만 달러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거래소 인프라를 강화했다.
초기 단계에서는 더 클리어링 컴퍼니가 유니온스퀘어 벤처스 주도로 1500만 달러를 조달했고, 크레딧 쿠프는 450만 달러, 스자쿠 네트워크는 31만9200달러의 시드 자금을 모았다. 암호화폐 업계는 9월 들어 총 11건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2억5572만 달러(약 3564억원)의 자금을 유치하여 지속적인 투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8월 전체 투자 규모는 37억2000만 달러로 줄어든 반면, 6월과 7월에는 각각 51억7000만 달러, 65억8000만 달러를 기록한 데 비해 뚜렷한 둔화세가 드러났다. 지난 30일을 기준으로 한 투자 활동 지수는 최근 12개월 평균 대비 5% 낮은 수준으로, 전주 대비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정상’ 범위 안에 머물고 있다.
30일 동안 집계된 투자 라운드는 총 134건으로, 전월 대비 2.9% 감소했으며, 전체 투자 유치 규모는 40억 달러로 전월 대비 34.9% 줄어들었다. 평균 라운드 규모는 약 300만에서 1000만 달러를 유지하고 있으며, 가장 활발한 투자 단계는 ‘전략적 투자’로 확인되었다.
투자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이 전체의 32.85%를 차지하여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고, 결제(25%), 개발자 도구(16.28%), RWA(13.66%), API(12.21%)가 뒤를 이었다. 최근 6개월 동안 가장 많이 투자한 주요 투자사는 코인베이스 벤처스가 42건, 애니모카 브랜드가 25건, a16z CSX가 23건으로 집계되었다.